PART II.

1985 ~ 1995

탄탄한 성장의 가속 엔진을 달다

경영과
조직 전반에 파고든
혁신의 바람

1990년대를 눈앞에 두고 바람직한 사풍 조성과 함께 전사적 품질관리의 일환으로 품질분임조(QCC)를 핵심 실천 과제로 도입했다. 또한 창립 15주년을 맞이해 매출액 115억 원을 달성하자는 목표 의식을 함축한 ‘Bellow 115’ 운동을 전개했다.

1989. QCC 분임조 활동

1989. QCC 분임조 활동

1991.12.31. 사내품질관리 분임조 발표대회

1991.12.31. 사내품질관리 분임조 발표대회

Bellow 115 운동

‘Bellows 115’ 운동

2년여 동안 이어진 경영혁신 활동으로 매출액은 1990년 처음으로 100억 원을 돌파했고, 1993년에는 200억 원대를 넘어섰다.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은 1990년대 초반 외형적인 규모를 확대했다. 신규 사원 채용을 확대해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동시에 KS 제품 생산공장인 반월 제2공장을 준공했다. 1992년에는 시화 제3공장을 준공하고 플랜트 제품의 생산을 전담시켰다.

1991.05. 반월 제2공장 준공

1991.05. 반월 제2공장 준공

1993.10.14. 제3공장 증축 준공식

1993.10.14. 제3공장 증축 준공식

대내외의 사업 환경에 맞춰 조직을 확대하고 각 부서의 업무 역량을 강화했다. 새로운 세기를 앞두고 국제화 전략과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자동차부문을 제1사업본부로, 산업과 건축부문을 제2사업본부로 구분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사업본부제 조직도

사업본부제 조직도(1994년 12월)

대내외 경영환경의 변화에 맞춰 장기 경영전략을 다듬었다. 창립 20주년을 앞두고 지속적인 발전 방향을 설정하고 향후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였다. 세부 추진전략으로 고기술·고품질·고부가가치를 전면에 내세우는 등 혁신경영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 장기 경영전략의 핵심 목표 중 하나는 국제적인 경쟁력 확보에 뒀다. 부설연구소의 설립과 제품 설계의 국제화, 연구개발 투자의 확대 등이 구체적 목표였다.

구성원 모두 ‘기술만이 살길’이라는 신념 아래 기술력 강화 내재화에 온 힘을 기울였다. 산학연 상호 지원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부문별로 전문가 연구를 세분화해 우수한 제품 개발을 뒷받침했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생산관리시스템을 정착하기 위해 생산조직과 활동에 새 바람을 불러왔다.
이러한 노력의 덕분에 국제 표준과 제품의 성능, 품질 등을 인정받은 각종 인증을 획득했다.

기술력은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였다.
세계 트렌드를 수집·분석하는 정보력과 이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모색했다.
첨단 벨로우즈의 설계기술과 저비용 고효율을 바탕으로 한 가격경쟁력 강화는 반드시 달성해야 할 지상 과제였다.

현대자동차는 포니 신화를 이어갈 X-Car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1980년대 들어 세계적 추세인 전륜구동(FF) 자동차를 생산해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었다. FF 자동차에는 진동과 소음을 줄여 승차감을 높이고 배기계의 수명을 연장하는 플렉시블 튜브(Flexible Tube)가 반드시 필요했다. 현대자동차는 핵심 부품의 개발을 SJM에 의뢰했고, SJM은 이를 받아들여 X-Car 프로젝트 참여를 결정했다.

자동차용 부품시장 진출을 눈앞에 둔 SJM은 신시장 개척의 도전정신과 수입에 의존하던 제품의 국산화라는 사명감을 갖고 부품 개발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1년 동안 기술 확보와 설비 도입, 시제품 생산 과정에서 숱한 시행착오를 거쳐 마침내 제품 공급에 성공했다. 뒤이어 추진된 X-Car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면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와의 계약을 기점으로 산학연 협력체계를 더욱 굳건히 다지고 플렉시블 커플링(Flexible Coupling) 개발 등과 같은 기술 고도화에 나섰다.

벨로우즈

벨로우즈

해외 자동차업체와도 긴밀한 고객 관계를 구축했다. 포드는 1998년형 월드카 개발을 위한 C-170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SJM에 플렉시블 튜브를 자동차에 장착해 각종 테스트를 한 다음 그 결과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SJM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연구진과 함께 까다로운 테스트 과정을 모두 마쳤다. 그 결과 C-170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해외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는 쾌거를 올렸다.

1996.01. 포드사 C-170 프로젝트 추진 1996.01. 포드사 C-170 프로젝트 추진

1996.01. 포드사 C-170 프로젝트 추진

도약의 터닝포인트
국내외 프로젝트
수주
꿈이 아닌 현실로
세계화 전략 가시화

SJM에게 국내시장은 너무 좁았다. 국내에만 안주하다 보면 일부 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져 유연한 사업을 펼치기에 한계가 있었다. 국내 배기계 업체들과의 경쟁도 예상하지 않을 수 없어 해외시장 공략에 시선을 돌렸다. 세계화 전략의 현실화가 바로 그것이었다.

해외시장 개척은 직접 수출과 해외 현지법인 설립이란 투트랙 전략을 구사했다. 우선 외압형 익스팬션 조인트 개발을 완료한 다음 관련 부품 개발에 적극 나섰다. 1986년 세계적인 부품업체인 플렉소닉스에 익스팬션 조인트와 펌프 커넥터스(Pump Connectors)를 직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두 제품은 매출 증대와 수입대체 효과를 거둬 외화 절감에도 기여했다. 이와 함께 일본 칼소닉과 합작회사(CKI)를 설립해 미국 포드와 일본의 마쓰다에 부품을 공급했다. 합작법인은 SJM에 자동차용 부품의 성장과 해외시장에서의 사업영역 확대라는 영광을 안겨줬다.

1989.04. 칼소닉과 합작계약서 체결

1989.04. 칼소닉과 합작회사 설립계약

세계화 전략의 다른 한 축인 해외 현지법인 설립은 말레이시아에서 출발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자국의 자동차산업 발전을 위해 해외 업체의 유치를 원했고, SJM은 해외시장 개척의 교두보를 마련할 필요가 있었다. 말레이시아의 대기업들과 힘을 합쳐 1991년 9월 설립된 말레이시아법인은 현지에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현지 부품시장과 해외의 자동차업체에 제품을 공급했다. 말레이시아법인의 성장을 기반으로 점차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 하면서 세계화 전략은 꿈이 아닌 현실로 이뤄졌다.

1991.08.16. 말레이시아 합작법인 설립

1991.08.16. 말레이시아 합작법인 설립